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리뷰 2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여섯 번째 만남〉 가족공동체와 ‘기브 앤 테이크’의 세계

요약 : 정인이 사건의 양부모는 정인이에게 기브앤 테이크의 관점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학대라는 결과를 낳았다. 메를로 퐁티의 최소폭력개념. 인간은 살아가면서 폭력 없이는 살 수 없다. 타자에 의존하며 살 수 밖에 없다. 사는 것은 치사한 일이다. 뭔가를 파괴하고 살아야 된다.

p.188 미성숙한 사람은 자신만 생각하죠. 나의 고통, 나의 불리함, 나의 불행, 나의 고독, 그리고 나의 배고픔만이 중요한 거예요. 반면 성숙한 사람은 타인의 불행, 타인의 외로움, 타인의 헐벗음, 한마디로 타인의 고통도 아프게 느껴요.

p.201 부부가 나가서 맞벌이를 해야 되는데, 그러면 아이가 짐으로 느껴지는 거죠. 노동을 해서 임금을 받았는데 아이 맡기는 비용으로 다 들어가는 거죠.

p.203 생계나 생존이 불안하니까 벤담적 인간형이 전염병처럼 번지는 거죠.

p.210 아, 사는 것은 치사한 일이다. 뭔가를 파괴하고 살아야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죽을 때 자유를 얻고, 죽는 것을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아요.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일곱 번째 만남〉 진보의 전제는 타인에 대한 애정이다

요약 : 강남좌파, 좋은 자본주의, 착한 자본주의 같은 말은 없다. 생산 수단 독점의 문제를 우회하는 논의는 아무리 진보적으로 보여도 무력한 논의다.

p.220 나를 옹호했던 사람들이 유행이 지난 옷을 버리듯 나로부터 멀어져갈 때, 우리는 ‘내 존재 이유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기 쉬워요.

p.232 생산수단 독점의 문제를 우회하는 논의는 아무리 진보적으로 보여도 무력한 논의일 뿐이죠.

p.240 신자유주의 정책의 핵심이 무엇인지 아세요? 그건 모든 노동계급이 자신을 ‘노동자’이기보다는 ‘작은 자본가’라고 오인 하도록 하는 데 있어요.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여덟 번째 만남〉 구경꾼에서 주체로

요약 :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신자유주의적 입법에 따른 규제 완화 정책이다. 촛불 집회는 혁명이 아니다. 합법적 평화운동은 이미 지고 들어가는 운동일뿐이다. 촛불 집회를 통해 박근혜에서 문재인으로 상전만 교체 되었다.

p.265 ‘합법’은 부르주아 체제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평화’는 권력을 잡은 소수나 자본을 독점한 소수에 대해 직접적인 힘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p.267 억압체제에 쫄게 되면, 피억압자들의 운동은 ‘합법’과 ‘평화’라는 말을 떠들죠. 결국 합법적 평화 운동은 이미 지고 들어가는 서글픈 운동일 뿐이에요.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아홉 번째 만남〉 글, 책, 담론들

요약 : 철학책을 읽는다는 것은 아주 멀리 있는 이국적인 지역을 여행하는 것입니다. 페미니즘으로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분열되고 있다. 따라서 페미니즘은 보수적 담론이다. 젠더 갈등은 파시즘적 매커니즘을 보인다. 여성은 남성을, 남성은 여성을 열등하게 보기 때문이다.

p.276 한두달 여행을 갔다 오면 익숙했던 집이나 가족들이 낯설어지는 느낌이 들잖아요. 철학책을 읽는다는 것은 아주 멀리 있는 이국적인 지역을 여행하는 것에 비유 할 수 있죠.

p.285 연대가 힘들어지는 것, 노동계급이라든가 대다수 사람들이 깨알처럼 흩어지게 하는 것이 억압체제의 근본 전략이라면, 살기 힘든 사람들이 갈등하고 깨알처럼 흩어지는 데 페미니즘이 일조를 하는 순간 보수적 담론이 되는 거예요.

p.286 개개인의 인간을 우열과 열등으로 분류하는 오래된 국가의 메커니즘을 해체하고, 우열과 열등은 누구 탓할 것없이 타인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그러니까 개개인의 노력으로 결정된다는 자본주의적 유혹을 거부해야 하니까요.

p.290 젠더 갈등은 여러면에서 파시즘적 메커니즘을 보여요. 여성은 남성을 열등하다고 보고 남성은 여성을 열등하다고 보니까요.

p.291 인문주의자 혹은 민주주의자, 그것도 별거 아니에요. 어떤 사람의 수많은 속성을 동등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 인문주의자고 민주주의자니까요.

p.295 생산의 자유는 없고 소비의 자유만 있을 뿐이에요. 채용의 자유는 없고 원서를 낼 자유만 있을 뿐이죠. 자발적 노예, 출퇴근 노예의 자유죠.자신의 노동력을 자본에 팔지 않으면 살 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 노동력을 팔지 안 팔지는 너희들의 자유라고 궤변을 늘어 놓으니까요.

p.299 억압의 공식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제가 봤을 때는 좋은 철학자들이고, 그것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나쁜 철학자들인거예요.

p.316 강자에게 복종하지 말고 약자를 억압하지 않는다. 약자를 돌보는 것이 자유인의 자긍심이고 당당한 사람의 자긍심.

p.331 어떤 사건하고 멀어지거나 젊은 날을 정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것에 대해 글을 쓰는 거예요.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열 번째 만남〉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p.331 어떤 사건하고 멀어지거나 젊은 날을 정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것에 대해 글을 쓰는 거예요.

p.336 카프카 같은 경우는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관료주의, 부르주아 사회, 부르주아적 법치주의, 부르주아적 삶이 어떤 것인지를 가장 냉소적으로 그린 작품 세계를 가진 작가예요.

p.337 어떤 감정이 생기면,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그 풍경을 찍잖아요. 결국 우리가 찍은 것은 그 풍경이 아니라 내 감정을 불러 일으킨 풍경, 더 깊이 생각한다면 내 감정이었던 셈이죠.

〈열한 번째 만남〉 넓은 잎을 가진 철학 나무처럼

요약 : 천천히 자유인이 되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체제 속 철학자가 해야 할 역할은 소통을 시키는 것이다. 분업체계를 가로 질러 전체를 사유하는 사유, 소수의 지배와 명령을 무력화하는 사유 말이다.

p.345 지금은 산으로 올라가고 있는 사람이면 모두 긍정해요.

p.345 젊었을 때는 빨리 안 된다고 조바심을 낸 거죠. 지금은 천천히, 우리 다 죽으면 어때, 천천히 자유인이 되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되지.

p.352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그런거예요. 내가 비굴해지는 거.

p.355 분업 체계에 포획되지 않은 사유, 분업 체계를 가로 질러 전체를 사유하는 사유, 그래서 소수의 지배와 명령을 무력화하는 사유! 바로 이것이 철학이에요.

p.363 어떨 때는 혁명에 대한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제 얘기가 순간의 카타르시스만 주고, 그렇게 소비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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