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입의 시대를 읽고

뉴타입의 시대를 읽고 리뷰를 씁니다

뉴타입은 자유롭고 직감적이며 소신이 뚜렸하고 호기심이 강하다. 올드타입의 사고와 행동양식은 지금까지 오랫동안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는 우수한 특성’으로 인정받던 바로 그 인재 요건이다. 순종적이고 논리적이며 부지런하고 책임감 강한 사람 말이다.

물질적인 니즈와 붊밪이 어느 정도 해소된 21세기 초반에 우리는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문제가 희소하고 해결책이 과잉인 시대로 들어섰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문제 해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해도 애초에 큰 문제가 제시 되지 않는다면 부를 창출할 수 없다.

뉴타입의 시대 – 무엇이 우리를 뉴타입의 시대로 이끄는가

첫째는 경험의 무가치화다. 지금까지는 경험이 많은 것이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가맏았었다. 하지만 계속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는 과거의 경험이 점점 가치를 잃게 된다. 이런 시대에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는 사람은 인재로서의 가치가 급속히 하락하는 반면, 새로운 환경에서 유연하게 배우는 사람은 가치를 창출해낸다.

반면에 지금까지 ‘끈기가 없다’,’지조가 없다’,’일관성이 없다’고 비판받았던 사람들, 즉 무엇이 본업인지 확실히 구분짓지 않은 채 여러 일을 하면서 고비마다 과감하게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는 뉴타입이야말로 위험요소를 기회로 바꾸어 유연하고 탄탄한 인생을 걸어갈 것이다.

뉴타입의 시대 – 뉴타입은 어떻게 가치를 만들어내는가

뉴타입은 항상 나름의 바람직한 이상형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다. 뉴타입은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눈앞이 현실과 비교하고 둘 사이의 차이를 찾아냄으로써 문제를 발견한다.

우리가 사업을 하는 것은 부를 창출하거나 사회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중요한 것은 이런 목적이 달성되느냐 마느냐지, 방법론이 혁신적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마법이든 변신술이든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뉴타입은 예측이 아니라 구상을 한다. ‘미래가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 대신에 ‘미래를 어떻게 하고 싶은가?’를 고민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우연이 쌓이고 겹친 결과물이 아니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내린 의사결정이 축적되어 현재의 풍경이 그려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래는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므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미래가 어떻게 될까?’가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것인가?’다.

20세기 후반에 활동한 화가 요셉 보이스는 ‘사회적 조각’이라는 개념을 제창하고 모든 사람은 자신의 미적감상과 창조성을 바탕으로 세계의 형성에 기여하는 아티스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일 우리가 자신의 비전을 좇아 세계의 형성에 기여한다면 수많은 사람이 매달리고 있는 그 까짓 예측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뉴타입의 시대 – 쓸모가 아닌,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하라

만약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불러모아 목재를 마련하고 임무를 부여하고 일을 분배할 게 아니라 그들에게 끝없이 넓은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 – 생텍쥐베리

하지만 여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시대가 도래한다고 생각했을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국가나 개인은 없을 것이다. 오랜 세월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가르침만 받았지, 즐기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다. 특히나 별다른 재능이 없는 평범한 사람에게 여유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두려운 문제다.

요즘은 어느 조직에서나 ‘부하 직원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 무능하다’고 푸념하는 임원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올드타입이다. 사실 문제는 부하 직원이 의욕적으로 일을 하도록 일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이다.

마케팅 지식과 기술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기술과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하지만 경영이란 본질적으로 차별화를 추구하는 행위이므로 아무리 논리적으로 옳은 해답이라 해도 타사와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면 가치가 없다.

그렇다면 모방하기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의미’다. 각 제품이나 브랜드가 갖고 있는 고유한 ‘의미’는 결코 따라할 수 없다. 애플의 제품이나 기능을 얼마든지 모방할 수 있지만, 애플이라는 고유의 브랜드가 고객에게 주는 감성 가치로서의 의미는 결코 모방할 수 없다. 의미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랫동안 시장에서 방대한 정보를 축적해야 하는데 애플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의미는 1970년대 말부터 애플과 그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꾸준히 축적해온 정보에 의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애플이라는 회사는 이미 하나의 ‘문학’이 되었다. 문학작품을 모방할 수는 없으므로 의미를 경쟁력의 중심에 둔 기업은 모방이라는 공격에 꿈쩍도 하지 않는 매우 견실한 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

뉴타입의 시대 – 뉴타입은 어떻게 사고하는가

단기적으로는 오류도 놀이도 배제하고 오로지 생산성을 높이는 데만 몰두하는 것이 최선일지 모르지만, 계속 그러다 보면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여줄 우연한 발견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현재 글로벌 기업에서는 “그건 어디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경영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아이디어에는 자원이 배분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혁신은 대개 ‘이건 왠지 대단할 것 같다’는 직감에 이끌려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의 미덕이 있다. 내가 매우 사랑하는 유일한 미덕이다. 바로 ‘고집’이다. 우리가 책을 읽거나 스승의 설교로 듣는 수많은 미덕 가운데 ‘고집’만큼 내가 높게 펴가하는 것은 없다. 그렇지만 인류가 생각해낸 수많은 미덕을 단 하나의 이름으로 총괄하면 ‘복종’일 것이다. 문제는 오직 누구에게 복종하느냐다. 다시 말해 ‘고집’도 복종이다. 하지만 고집 이외에 매우 사랑받고 칭찬받는 모든 미덕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법률에 대한 복종이다. 유일하게 고집만이 이들 인간이 만든 법률을 무시한다. 고집있는 사람은 인간이 만들지 않은 법률에, 유일하고 무조건적이며 신성한 법률에, 자신의 내면에 있는 법률에, ‘나’의 ‘마음’대로 따른다. 고집이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 헤르만 헤세 <고집은 최고의 미덕>

뉴타입의 시대 – 뉴타입은 어떻게 일하는가

혁신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명령을 받는 것에 익숙한 엘리트’와 ‘호기심으로 의욕이 충만한 창업가’의 대결 구도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인적 자원, 물적 자원, 경제적 자원이 더 풍족한 전자가 패하고 말았다.

뉴타입의 시대 – 공유와 탈출을 두려워 말라

스피노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자체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코나투스와의 조합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만일 당신이 자연 속에 있을 때 활력이 솟아난다면 자연은 당신의 코나투스에 ‘좋은’것이다. 반면에 고독을 못견디는 사람이 자연 속으로 들어가 소외감을 느낀다면 자연은 그의 코나투스에 ‘나쁜’ 것이다.

우리가 현자로서 인생을 만족스럽게 누리려면 결국 다양한 일을 시도해보면서 어떤 일이 자신의 코나투스를 높이는지, 또는 훼손하는지를 경험으로 알아나가야 한다.

오늘날처럼 변화가 극심하고 ‘좋고 나쁨’에 대한 관념이 폭력적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더욱더 자신의 코나투스를 높여줄 일을 다양하게 시도해야 한다.

이에 대치되는 개념이 겉모습이나 지위에 따라 어떤 사람의 좋고 나쁨을 단정짓는 사고방식이다. 본래의 자신으로 있으려는 힘인 코나투스에 대비되는, 겉모습이나 지위 등의 형상을 그리스어로 에이도스라고 한다.

커리어는 우발적으로 생성되는 만큼 중장기적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은 오히려 위험하며, ‘좋은 우연’을 끌어당기기 위한 계획과 습관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기심 : 자신의 전문분야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시야를 넓히면 커리어를 위한 기회가 증가한다.

끈기 : 처음에는 잘되지 않더라도 끈기 있게 지속하면 우연한 일이나 만남이 생겨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진다.

유연성 : 상황은 항상 변화한다. 한번 결정한 일이라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기회를 붙잡을 수 있다.

위험감수 : 모르는 일에 도전하면 실패나 차질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생명의 진화는 자연도태라는 메커니즘에 의해 구동되었다. 자연도태는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자연변이’를 기점으로 한다. 유전자의 복제에 어떤 오류가 발생해 새로운 형질이 생겨나고 이 형질이 ‘우연히’ 환경에 적합하다면 새로운 형질을 지닌 개체가 자손을 남길 확률이 높아진다.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서 환경에 더욱 적합한 형질을 지닌 종이 살아남게 되는데, 이 때 새로운 형질의 획득은 기본적으로 ‘우연’이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우연한 변화가 일어나는 횟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진화의 계기도 역시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아마존은 ‘많이 시도해보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철수한다’는 사업방식을 되풀이하면서 현재의 강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람이 갖고 있는 자원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한정된 자원으로 계속 새로운 일을 시도하려면 이미 해오던 일 중에서 더는 발전의 여지가 없는 일을 선별해 그만둘 줄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자신이 해낼 수 없다고 판단되면 재빨리 그만두는 것이 지혜다. 자신의 한계를 알지 못하고 무작정 노력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이다. -요시다 겐코<쓰레즈레구사>

아사다 아키라 <도주론> 가장 기본적인 파라노이아형의 행동은 ‘정주’하는 것이다. 가정을 이루고 그곳을 중심으로 영토의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재산을 많이 축적한다. 아내를 성적으로 독점하고 태어난 아이들의 의욕을 부추기면서 일가의 번영을 위해 애쓴다. 이 게임은 도중에 그만두면 지는 것이다. 그만두지도, 멈추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파라노이아형이 되고 만다. 병이라고 하면 병이지만, 근대 문명은 틀림없이 이런 편집증적 추진력에 힘이어 여기까지 성장해온 것이다. 그리고 성장이 계속되는 한, 힘들기는 해도 나름대로 안정되게 살 수 있다. 그런데 사태가 급변하기라도 하면 파라노이아형은 나약하기 그지없다. 자칫하면 성채에 틀어박혀서 전력을 다한 끝에 결국 목숨을 바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이때 ‘정주하는 사람’ 대신에 ‘탈출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무슨 일이 생기면 도망친다. 버티지 못하고 일단 도망치는 것이다. 그러려면 몸이 가벼워야 한다. 집이라는 거점을 두지 않고 줄곧 경계선에 머문다. 재산을 모으거나 가장으로서 처자식에게 군림할 수는 없으니, 그때마다 마침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이용하고 자손도 적당히 뿌려둔 다음 모든 것을 운에 맡긴다.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사태의 변화를 인식하는 센스, 우연에 대한 직감뿐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틀림없이 스키조프레니아형이라 할만한다.

뉴타입의 시대 – 뉴타입의 학습력은 어떻게 다른가

뉴타입의 시대 – 뉴타입은 어떻게 조직을 운영하는가

위협이나 리스크를 보고도 못 본 척하며 대립을 피하고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결국 ‘멸망의 철학’일 뿐이다.

의견이란 이상해 보이는 일에 대해 ‘이상하다’고 자신이 생각을 표현하는 일이며, 엑시트는 남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올드타입의 권력자에게서 탈출하는 일종의 출구 전략이다.

만약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조직이 자신의 가치관으로는 결코 허용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한다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조직이 바뀌든가 아니면 자신을 바꾸는 수 밖에 없다. 이때 많은 사람이 자신을 바꾸는 쪽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계속 이런식으로 일을 해결하다 보면 결국 사고력이 감퇴하고 윤리감각이 마비되어 마침내 자신이 올드타입이 되고 만다.

역사를 돌아보면, ‘소소하 리더십이 쌓이고 쌓여서’ 세상을 크게 개선시킨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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